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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숙 작가 초대전

8월 14 2021 - 8월 22 2021

Artist Statement

감동의 드로잉 쇼…

 

길을 걷다보면 발걸음을 멈출 때가 많다.

벽에, 혹은 땅에 비춰진 그림자를 보기 위해서다. 빛은 참 다양한 것들을 잘도 그려낸다.

오래된 아파트의 커다란 벽을 넋을 놓고 바라본다. 주변의 수목들이 판박이 같이 새겨지며

바람을 타고 흔들린다. 찬란한 빛이 조각조각 흩어지며 춤을 춘다. 그러다 갑자기 사라진다.

태양을 구름이 가렸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희미하게 나무들의 모습이 드러나더니 또다시

밝은 빛으로 온 벽을 물들인다.

 

나는 빛을 그린다.

나의 작업의 처음은 화면이 전부 그림자다. 거기에 빛을 그려 나간다. 처음에는 희미하게 이미지들이 만들어진다. 마치 새벽여명과도 같이 희미하다. 그 빛이 점점 강해지면서 어두움이 물러가고 희미했던 형태도 그 몸을 드러낸다. 그 빛은 쏟아져 내리기도하고 바람에 산들거리며 부서지기도하고, 부드럽게 감싸 안기도 하면서 벽에 모양을 그려낸다.

그 빛을 따라가다 보면 어두움이 가득했던 나의 화면에도 빛으로 가득 찬다.

 

초기의 작업은 빛에 집중한 나머지 그림자는 그림자로만 그려져 다소 어둡고 무거웠다.

그러나 이 작업을 계속하는 과정에서 어느덧 그 그림자도 빛을 입기 시작했다. 그 빛에 그림자들도 살아나 허상이 아닌 실상으로 변해간다. 어두움은 밀려나고 실상의 반영으로만 존재하던 것들이 생명을 얻고 자신의 모습을 되찾았다.

빛과, 바람과, 향기가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소곤거리기도하고, 춤추며 재잘 거리기도하고, 크게 웃기도 하면서…

내가 바라보고 있던 그림자는 이미 그림자가 아니다. 내가 바라보고 있던 벽도 이제는 벽이 아니다. 그것들은 찬란한 빛을 받아 새로운 세계로 나를 이끈다.

 

– 작가의 노트 –

김 경숙 Kim KyoungSuk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19 art ONE 갤러리 (서초동)

2018 명동8 갤러리 (명동)

2018 갤러리 ‘반포대로5’ 초대전 (서초동)

2017 비손 갤러리 (서초동 백석대학교)

2014 홍세연 갤러리 초대전 (분당)

2012 갤러리 인 (평창동)

2011 지유명차 갤러리 (분당)

2010 갤러리 지구촌 (분당,수지) 필그림하우스 (가평)

2009 갤러리 ‘Da Da’ (종로)

부스전 및 아트페어

2018 SCAF ‘ART FAIR 2018’ (소공동 롯데호텔)

2018 ‘KCAF 2018’ (사랑의 교회)

2017 ‘KCAF 2017’ (선바위 미술관)

2016 ‘KCAF 2016’ (원주치악예술관, 태백아트하우스,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2013 ‘ART IN CROSS’ (서울 광림 사회봉사관 전시실)

2013 ‘아트서울’ (예술의전당)

2012 ‘기독미술 50인 50색’ (서울 밀알미술관)

2009 KASP ‘여백을 찾아 떠나는 아트바캉스’ (서울SETEC)

  • Date: 8월 14 2021 - 8월 22 2021
  • Location: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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