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동행
코끝이 시리던 어느 겨울날 아침, 학교로 향하던 발걸음에 문득 공기의 색이 하늘색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하의 푸른색의 날씨, 그리고 걸을수록 시려워 붉어지는 손을 보며 그 찰나에 떠오른 몇 가지의 색채들이 존재하였습니다.
녹을 듯한 여름의 붉은 색, 푸르름과 새로움이 시작되는 봄, 차분하고 조용한 가을처럼, 각 계절의 하늘이 피부에 닿는 것이 느껴질 때, 오늘 공기는 어떠한 색을 띠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공기와 함께 보여지는 풍경 속의 색감을 찾아가며 때로는 강렬하기도, 부드럽기도 한 나만의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오승연 Oh, Seung-Yeon
2022. 7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2021. 12 중앙회화대전 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