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all Exhibitions

유성숙 작가 초대전

5월 04 2021 - 5월 16 2021

blooming fragrance 90.9×65.1cm mixed media 2021

Artist Statement

빛, 향기, 피어남, 나의 작품의 테마는 빛으로 향기 되어 피어나는 생명에 대한 사랑의 메시지이다. 물론 그림은 이미지의 틀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한계를 지닌 것은 분명하나 그 이미지를 건져 올리는 것은 영적인 안목의 선택이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창조주께서 마련한 아름다움을 추구케 하는 그리고 만나게 하는 빈방이 있다. 그것은 아름다움을 동경하는 심상이다.

인간은 오염된 각자가 지닌 자기근본(뿌리, 근성), 자기시각, 자기가치관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아름다움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나 이러한 사고가 이중적 양태로 진행되어 조화와 부조화의 간극을 만들어내며 여기에 순수성 즉 겸손이 결여되면 냄새를 풍기는 감정의 폭주로 인하여 특이한 개성이라는 덕목으로 가려진 오만이 묻어나는 모호한 치기만이 드러나고 말 것이다.

그림은 그림으로만 볼 수 없으며 그러므로 그림은 사물의 형태나 색채를 넘어, 그 너머의 속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그림의 정신이, 화가의 정신세계가 그곳에 어떻게 있는지 그것이 작품의 성공을 인정케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을 물질자체로 보았을 때 그것을 압축하여 불순물을 제거한 순수덩이는 고양된 영혼이 아닐까? 예술은 무엇인가? 사용처의 의미? 물질적 가치의 의미? 작업을 하여 건져낸 그림의 최고의 가치는 내면의 정화 수치를 높이는 것이며 적어도 보는 이에게 영혼의 쉼, 좋은 영향을 끼쳐야할 책임과 의무가 있지 않을까?

나는 과도기적 끊임없이 진행하는 인간이다. 나를 이끌어가며 나를 존재케 하는 이로부터 그의 질서 속에서 존재하며 그의 마음을 따라 작업하기를 원한다.

이상향에 대한 영원한 그리움의 몸짓이며 낮아지고 작아짐에 대한 갈망이다. 그것은 가장 큰 우주적인 표현을 꿈꾸는 마음이다.

You, Sung-Suk
유성숙(柳成淑)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 개인전 40회
반포대로 5 갤러리, 라보체갤러리(인천) 금오갤러리 초대전 M갤러리, BGN 갤러리 고도갤러리, 아트리에 갤러리, 세종갤러리, Kips 갤러리(뉴욕), Aka space, G2 갤러리(도쿄), 빈센트 갤러리(니스), 라트르비브르 갤러리(뚜르), 러시아 사회연맹갤러리(블라디보스톡), um갤러리, 샘터화랑 등

* 아트페어 54회
국외
멜버른 아트페어(호주) 아트쇼핑 아트페어(파리) 그란비아호텔 아트페어(오사카), 아시안 컨탬포러리 (홍콩), 햄튼아트페어 (뉴욕), 어포터블(홍콩, 싱가포르), AIAA(홍콩),레드닷(마이애미)
아시아탑호텔아트페어(홍콩) 파라렉스아트페어(영국) PROPONENDO (이태리)
국내
바마아트페어(부산) SCAF(롯데호텔) KIAF(코엑스), SOAF(코엑스), 화랑 미술제(코엑스), 위드 아트페어(인터콘티, 리치칼튼 호텔) 제주 아트페어(롯데호텔) 조형아트페어(코엑스), 서울아트쇼(코엑스)등

* 단체전 8인8색전(이앙갤러리) 홍익여성화가협회전 전업미술가협회전등 300여회

Review

향기로 피어나는 생명의 향기

환하게 밝아오는 우주 공간은 생각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을 평온케한다.

무한하게 전게되는 공간은 창조적 생명력이 정연하게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창조적 공간으로부터 추출된 생명의 제 현상들은 그 자리를 유지해 갈 수 있는 것이다.

오늘도 변함없이 누구나 알 수 있는 개연성의 영역으로 순수한 생명의 경이로움에 다가선다.

유성숙의 이와같은 창조적 생명의 환희를 담아내는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을 자신의 작업 안에서 정성스레 표상하고 있다. 노랗고 하얀 향기로 피어오르는 형상(Gestalt)들은 생명의 메시지를 들려준다. “생명”이란 어휘는 신문 방송에 기사가 넘처남에도, 별로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세대가 되었기에 그만큼 더욱 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그 무엇(Etwas)이 있다. 그것은 평생을 깨우쳐도 부족하고, 알면 알수록 경험하면 할수록 그 의미의 풍성함과 신비감에 압도된다. 작품을 대할수록 새로운 의미, 이전에는 눈치 채지 못했던 의미가 들어난다. 이곳에선 지울 수 없이 상처난 이생의 발자국들도 순기능의 성격을 드러낼 수 있어서 좋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창조의 선함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접할 수 있어서 친근하다.

그의 작품은 작은 균질성을 초월하여 커다란 균질성을 지향한다. 경계를 구분 해 놓지 않은 색조의 유연성은 생기로 표현되어 자연적 객관성으로부터 이미지를 자유롭게 구성하는 역할을 한다. 단색으로 처리되는 신비스런 색조의 변화는 인간적 모습의 탈 중심화 즉 정적인 지각 형태의 해체와 용해를 가져와 유동성을 촉진 시킨다. 이리하여 새로운 생명의 환희를 담아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창조해 낸다. 다시 말해 지력의 차원에서 인간의 가변적이고 정적인 구조에 대한 가공이 이루어지면서 일련의 미적 향유에 관한 개연적인 과정이 나타나 지각 자체를 일연의 특수한 조형적 메커니즘에 대한 충분히 열려있는 과정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진지한 시각에서 비롯된다. 그의 지나간 시간의 흐름 속에는 범상치 않은 치열한 단면들이 만들어가는 휘몰아치는 삶의 파노라마를 구성하는 경우도 있었다. 절망과 아픔의 현실. 들려주는 삶의 무한한 변주곡에 마음을 내려놓고 그 흔적들을 노래하기도 했다. 그런데 영적인 빛이 그의 마음의 경계를 넘어서서 무한히 전개되는 생명의 근원을 비추었을 때, 그의 화면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세사의 가치로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한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는‘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 이생의 자랑’을 초월한 거룩함에 이르는 삶을 살도록 새 생명을 지향한다.

그곳은 온전히 창조된 에덴과 같은 지성소적 파라다이스로 인간의 모든 필요와 소망이 채워지는 곳이다. 우리에게 존재하는 기쁨만이 아니라 두려움과 고통의 시간을 통해서도 역사되는 생명의 빛이 믿어지는 공간이다. 우리의 아픔을 어루만지듯 아스라한 향기로 피어오르는 색채의 유연함과 인간 영혼의 속살을 살포시 감싸 안는 생명의 향기는 꽃의 향기되어 우주 공간으로 아름답게 수를 놓고 있다. 황홀하게 까지 느껴지는 색채의 향기 속에서, 잠들지 않고 깨어있는 우리의 영혼을 들려다 볼 수도 있다. 온 맘을 적신 아름다운 꿈들이 아로새겨진 향기를 건져내어 그 속삭임에 귀를 기울여 본다면 우리의 영혼은 어느새 우리를 품어주시는 고귀한 사랑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러한 소망이 채워지도록 대상은 주체적으로 배치되고 있으되 서로간의 관계는 조화로운 통일성을 모색한다. 일찍이 하나님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의 모든 미학체계를 정립한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e, 354~430)는 숭고한 미를 고찰하기에 앞서 모든 지상의 아름다움에 대해 말하기를 ‘색채의 어떤 유쾌함과 함께, 부분들의 조화로 이루어 진다’ 고 설명하였다. 작가의 그림 또한 형태와 색채의 흐름가운데 조화의 관계를 이해하고 있으되 조화로서의 정신의 법칙 속에서 이상적인 미의 원리를 발전시키고 있다 이것은 보편적인 미의 개념을 쌓으면서 초자연적인 미를 화두로 제시하는 여정이기도하다.
이렇듯 그의 미학적 체험은 보편적인 원리로 설명되고 있으며 다양한 독해 방식을 열어주는 특수한 경험에서 시작된다. 인간으로서 가장 절실하고 중요하고 가치 있다고 느끼는 체험은 무었인가? 간단치 않은 질문이다. 작가는 형식상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명료하게 드러내는 미적 범주를 차용하기보다는 오히려 붕괘의 위기에 놓인 인간의 마음에 사랑의 눈길을 보낸다 시간적 공간적 재현의 원리로부터 자유로운 숭고한 분위기의 조형성에서 우주와 생명의 원리들을 발견하며 표현주의적 상징들로 조합된 신앙 고백적인 형식에서 인간의 실존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안용준(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미학 미술사 연구원, 미학박사)

  • Date: 5월 04 2021 - 5월 16 2021
  • Location:1F
  • Curators:None
  • Duration:No limit

 ⓒ 2021 Gallery 5, Banpo-daer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