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표류
목적이나 방향을 잃고 헤매거나 정처 없이 돌아다니는 ‘ ’ 표류 의 의미는 다양한 도시환경을 주관적이고 낯설게 볼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기 드보르(Guy Debord) 를 중심으로 소비자본주의 시대에 마르크스주의와 아방가르드를 새롭게 통합하고자 한 상황주의 인터내셔널 (Situationist International:SI)은 예술의 도구로 일상적인 상황에 특별한 경험을 얹는 ‘상황의 구축’을 시도했다. 그 전략 중의 하나인 표류-목적 없이 이동하는 기법-는 도시의 분위기와 지리적 환경으로부터 자유로움, 유희적이며 창의적인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도시를 방황하며 평상시에 알고 있던 물리적 대상들이 새로운 정서적 경험을 통해 다채롭게 변형되고 또 다른 ‘ 심리지리(psychogeography) 1)’로서의 환경을 조직한다. 이는 “도시를 탐험하기 위한 재미있고 창의적인 전략” 으로서 색다른 도시를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이 때 우리는 보들레르와 벤야민의 만보객(Flâneur)- 목적 없이 한가롭게 거리를 거니는 산책자-이 되어 도시를 ‘표류’ 하고 신선하게 마주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표류를 경험한 뒤, 콜라쥬와 몽타쥬 기법을 통해 평범하지만 다양한 각도로 표현될 수 있는 도시의 이미지를 이질적이고 불규칙한 이미지로 전환하고, 색다른 시각적 경험이 가능하도록 구성하였다.
윤정민
1) “의식적으로 조직된 것이든 아니든, 지리적 환경이 개인의 감정과 행동에 끼치는 특수한 효과에 관한 연구”-기 드보르
윤정민
YUN Jeongmin
imago39@gmail.com
2020 Université Paris 1 Panthéon Sorbonne (파리 1 대학 팡테옹 소르본), 조형예술(미술학) 전공(Ph.D)
2009 Université Paris 1 Panthéon Sorbonne (파리 1 대학 팡테옹 소르본), 조형예술(미술학) 전공(MFA)
2004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 대학원, 사진 전공(MFA)
1999 이화여자대학, 조형예술 대학, 동양화 전공(BFA)
2022 개인전, 서울
2021 한국일러스아트학회(단체전), 파리 한국기초조형학회(단체전), 서울
한국기초조형학회(단체전), 경덕진 2003 석사 졸업전(단체전), 서울
2001 채연전(단체전), 서울 2000 CDP(단체전), 서울
채연전(단체전),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