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경 초대전

# NEVERLAND-장은경 작가노트 및 작품 설명

NEVERLAND‘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나라이지만,

우리 누구나의 맘속 어딘가에 동심으로 남아있는 나라이다.

인간은 삶에 있어 누구나가 맞는 슬픔, 고통, 번뇌, 상처, 사랑, 기쁨 등을 가지고 살며,

인생자체가 이러한 감성적인 카데고리로 이루어져 있다.

모든 생은 오늘의 그순간 시점들이 모여 어제와 내일이 이루어진다.

그 하루 하루는 하늘의 계획 아래 인간의 수고와 자연의 수고들로 이루어진다.

이안에서 인간과 자연은 공존할 수 밖에 없다.

인간 스스로가 타인과 자연 그리고 하늘로 나 있는 문을 열고 소통할 수 있을 때 인간은 비로소 태어난 뜻을 이해하게 될것이며, 더 나아가 하늘의 조율아래 자연과의 평화롭게 아름다운 공존을 이룰수 있을 것이다. 푸르게 비상할 수 있는 원초적 원동력은 인간과 자연과 하늘을 향한 문을 열어둘 때 시작된다.

그리고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수의 어린아이처럼 될 수 있을 때만이

우리는 그 희망과 생명의 뿌리를 찾을 수 있다.

NEVERLAND의 피터팬처럼…..

# 나이프 작업과 아크릴

나이프는 내게 있어 붓보다는 어눌한 선을 만들어준다.

날렵하지 않은 선은 작가가 추구하는 인간상과 닮아 있다.

그리고 나이프로 칠해지는 물감들은 스스로 두껍게 칠해지며 그 발색과 깊이가 느껴지게 하는 작업의 산물이 된다. 그리고 여러색의 농도 짙은 화려함이 저마다의 색을 빛내지만 다른 색을 인정하듯 어우러져 발색을 냄과 동시에 한 그림에서의 공동역할로 발색하여 드러난다. 어떤 화면은 여러겹 겹쳐서 그 발색이 깊어 지며 나이프 작업의 긁힌 부분으로 인해 안의 색이 중첩되는 효과가 난다..

최근 몇 년간 아크릴로 작업해 왔는데 그것은 아크릴의 빨리 마르는 습성 역시 그 시점의 그림의 분위기를 빨리 감지하기 위한 작업과 연결되어 근작에 쓰고 있다.

# 작품에서의 표현 및 기호들의 설명

하늘로 향해 나 있는 길은 이편과 저편의 연결이며 인간과 인간 그리고 자연과의 소통을 표현한다.

그리고 곳곳이 연결되 있는 계단과 사다리 또한 우리의 삶과 여정길의 표현이며,

그리고 연결되어지는 함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사이사이 나무 위나 길 위 바다나 강, 대지에 여러 색과 형태의 집들은 의인화 시켜 다양하 표정과 인간과 자연과의 친화에 의미를 부여했으며, 동심 또한 그 안에 연결되어있다.

작품들에서 거의 등장하는 바둑판무늬는 우리 인생 씨줄과 날줄의 의미로 희노애락이 엮여 짐을 표현했다.

십자가가 아주 작고 조밀하게 모여 있는 군락과 풀과 같은 여러 색의 무늬들은 인간과 자연의 다양성의 표현이며 그리고 떠난 분들과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와 노래가 내포되어 있음에 가신 분들을 기억하는 것 자체가 함께 살고 있다는 의미도 될 것이라는 점이 깔려있다.

그리고 여기저기 여러 색으로 나있는 많은 점들은 감상자의 시각에 따라 달리 볼 수 있을 것이다

공기나 바람, 마음 그리고 자연의 현상들 새때 동물과 풀의 무리 등등.. 이런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이나 존재하는 것으로 모두 소중하고 우리에게 필요 불가결한 것이 많다. 나름대로 우리 사는 세상에 공존하며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켜준다. 또한 내 작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비행 물체와 같은 것은 감상자의 상상력에 의존하기위해 보는 사람의 시각을 위한 화두로 남겨 두었다.

이러한 화두에는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고 자신들이 추구하고 싶은 의미를 부여하며 행복해 하기도 한다.

이 점에서 특이한 것은 의외로 질문을 던졌을 때 어린 아이들은 길게 생각하지 않고도 바로바로 자신이 원하는 답을 한다는 점이다. 성인들은 표현을 하되 작가에게 되묻는 경우도 있고 고민 끝에 자신의 바라는 바를 표현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반응 한다. 우리 안에 누구나가 잠재 되어 있는 동심은 그 가치가 실로 순수와 연결 되어 있으며 누구나 추구하고 바라는 삶의 방향임에 그나마 예술로 조그만 유토피아라도 건설 할 수 있으리라는 작가의 희망도 들어있다.